마스크 벗는다…가주 오늘 의무화 해제
LA카운티도 오는 4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정책을 해제할 계획이다. 반면, 잇따라 발표되는 마스크 착용 해제가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있다. 주와 카운티 규정, 해제 일시, 적용 장소 등이 각기 달라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주 정부는 2일(오늘)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공립학교, 차일드케어 등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권장 사항으로 변경됐다. 주 정부 방침대로라면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무조건 벗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대중교통, 대피소, 헬스케어 시설, 교정 시설, 노숙자 셸터 등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혼란은 지방 정부가 자체적으로 정책을 유지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LA카운티는 아직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반면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주 정부 방침대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1일 LA카운티 공중보건국 바버라 페러 국장은 “LA카운티는 오는 4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정책을 해제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곧 발표하겠다”며 “학교의 경우 학생들과 교직원은 11일까지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발표했다. 단, LA카운티도 마스크 해제와 관계없이 대중교통, 헬스케어 시설 등에서는 계속 마스크 착용 정책을 유지한다. 게다가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학교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정책에 대해 카운티 정부는 각 학교, 교육구 등에 재량권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보건국의 발표와 달리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교사노조와 이번 학기가 끝날 때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합의했었다”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 등이 많은 상황에서 방역 관련 규정을 없애는 것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LAUSD는 일단 실내 마스크 착용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샌디에이고통합교육구, 샌프란시스코통합교육구도 주 정부, 카운티 정부 방침과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학부모협회 미건 배시갤럽피 회장은 “주 정부 차원에서는 2일부터 해제하면서 학교의 경우는 굳이 왜 2주 후에 해제하는가”라며 “저마다 기준도 다르고 시기도 달라서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정치권이 우리 아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해제가 혼란을 야기하면서 백신 접종 증명 정책 논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현재 LA카운티는 대규모 야외 행사(5000명 이상)의 경우 접종 증명서 또는 코로나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페러 국장은 “대규모 야외 행사에 대한 접종 증명 정책도 권장 사항으로 바뀔 것”이라며 “대신 500명 이상 모이는 실내 행사의 경우는 접종 증명 정책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LA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김모씨는 “사는 곳은 오렌지카운티다. 비즈니스는 LA에서 하는데 규정이 달라서 황당하다”며 “마스크 한 장을 두고 주민들을 훈련하는 것 같다. 지친다. 정책을 그냥 일괄적으로 적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마스크 의무화 마스크 해제 마스크 착용 실내 마스크